다낭 여행은 낮보다 밤이 진짜다. 해질 무렵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도시의 반전 매력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수록 더욱 빛난다. 저녁엔 로컬 음식도 좋지만, 그 후 어디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확실한 추천이 있다. 바로 우리가 직접 다녀온 클럽 경험이다.
이번 다낭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한 첫 해외여행이었고, “이왕이면 제대로 놀아보자”는 목표로 밤문화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다낭 한강 앞에 위치한 클럽으로, 위치가 정말 좋았다. 숙소에서도 가깝고, 무엇보다 택시나 그랩을 부르기에도 수월했다. 클럽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다 알아들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정말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눈에 봐도 외국인들이 절반 이상이었고,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그 공간은 진짜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한국인이 많아서 외롭지도 않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화려한 공연이다. 단순한 음악과 술이 아니라 테마가 있는 무대, 전문 댄서들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매주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레트로 나이트'였다. 복고풍 음악과 의상을 입은 댄서들, 네온 조명으로 꾸며진 공간은 영화 속 클럽 한 장면 같았다.
가격도 중요한 요소다. 입장료는 100~150k VND 정도였고, 친구 셋이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세트 음료도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다른 다낭 클럽들에 비하면 비슷한 가격대지만, 훨씬 더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껴졌다.
DJ의 선곡도 굉장히 감각적이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팝송부터 2000년대 히트곡까지 섞어 틀어주니, 흥이 떨어질 틈이 없었다. 음악 좋아하는 친구가 계속 감탄할 정도였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무대 앞 댄스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댄스 스테이지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올라가 춤을 출 수 있고, 조명과 음악이 더해져 진짜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빙하는 직원들도 친절했다. 일부 클럽에서는 비싼 술을 권하거나 눈치를 주는 분위기가 있지만,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말 마시고 싶은 술만 주문하면 되고, 1병만 시켜도 무리 없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런 점은 특히 클럽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이 된다.
흥미로웠던 건 이 클럽이 원래 코로나 이전에는 힐튼 호텔 근처의 작은 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그 시절엔 다낭에서 유일하게 새벽 4시까지 문을 열던 곳이었고, 보도에 놓인 스탠딩 테이블에서 외국인들과 술 한잔하는 그 분위기로 유명했다. 지금은 더 넓고 세련된 공간으로 확장됐지만, 그때의 감성과 자유로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생일을 맞았는데,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해두니 클럽 측에서 작은 서프라이즈 파티도 준비해줬다. 무대에서 조명이 꺼지고, 케이크와 함께 축하가 시작됐을 땐, 주변 외국인들도 함께 축하해주는 분위기에 정말 감동받았다. 이런 자연스러운 파티 문화가 이곳의 진짜 매력인 것 같다.
만약 당신도 다낭 밤에 친구들과 놀 곳을 찾고 있다면, 이곳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다. 낮의 고요한 바다도 아름답지만, 밤의 다낭은 완전히 다른 세계다. 술집도 많고 분위기 좋은 바도 있지만, 제대로 파티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런 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해외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밤을 꼽으라면, 단연 이곳에서의 그 밤이다. 다낭에서 밤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남을 것이다.
다낭 한강 앞 "New Golden Pine Pub 골든파인"
Kakaotalk id: GoldenPineGH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https://maps.app.goo.gl/et4a2DDt7ZGHurVP6
New Golden Pine Pub ·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590000 베트남
★★★★☆ ·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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